▲봄비를 맞아서 샛노랗게 채색된 산수유꽃. 지난 봄날 구례군 산동면에서 찍었다.
이돈삼
지난 봄 노란 꽃으로 피어서 열매를 맺어 익기까지 9개월 넘게 걸린 열매다. 과일이 큰 사과, 배, 감이 보통 꽃에서 수확까지 7개월 남짓 걸린다. 산수유는 이보다 훨씬 더 걸린다. 여느 과수보다도 일찍 꽃이 피고, 열매는 가장 늦게 익는다. 열매가 튼실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 몸에도 좋다. 산수유에는 갖가지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당뇨와 고혈압, 관절염, 부인병, 신장 계통에 좋다. 원기를 보충해 준다. 체질도 강화시켜 준다. 강장제다. 피부 미용에도 좋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건강식품이다.
산수유의 맛은 떫고 시다. 달달할 것 같은 겉모습과는 다르다. 하여, 술로 담그거나 차로 끓여 마신다. 설탕이나 꿀, 감초 같은 약재와 함께 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