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남성의 성기를 측정하여 성기 둘레가 10cm라면 작은 사이즈의 콘돔, 12cm 면 표준 사이즈의 콘돔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맞지 않는 콘돔을 사용해 피임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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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남성의 성기를 측정하여 성기 둘레가 10cm라면 작은 사이즈의 콘돔, 12cm 면 표준 사이즈의 콘돔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맞지 않는 콘돔을 사용해 피임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포르노에 나오는 비정상적인 크기의 성기'에 아이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기도 하다. 만 6세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10학년(고교 1학년)까지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9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여성기구 등과 함께 현장에서 포괄적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 CSE) 시행을 요청하고 있다. <성교육 국제 실무 안내서>(International Technical Guidance on Sexuality Education) 개정판에 따르면 포괄적 성교육이란 '경험적, 감정적, 육체적, 사회적 맥락에서의 성(sexuality)교육'을 말한다. 성교육의 목표 역시 청소년이 향후 타인과 원만하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한 지식·기술·태도·가치를 갖추도록 하는 데 있다.³
'인권'과 '성평등'에 기초하여 여성과 남성의 신체 구조 차이와 같은 생물학적 특징뿐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를 포함하여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인간 생애에서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교육인 것이다.
이제 섹스, 자위, 포르노 같은 질문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원치 않은 임신⁴으로부터 아이들과 여성을 보호하고 '나를 알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성교육이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여성들이 정확하고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그 상황을 빠져나가야 하나? 아니, 그게 가능하기는 하나? 제대로 된 성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제안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의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전문기관과 연계로 성교육 시간을 정규 시간으로 배치하여 하루빨리 학교 교육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1) 필자가 받은 성교육의 기억은 이렇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고, 낙태 장면으로 이어진다. 낙태기구가 몸에 들어온 순간 태아는 몸을 웅크린 채 고통스러워한다(이 영상은 후에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선생님은 순결 사탕을 주었다. 당시 필자는 절대 낙태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남자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2) 2019년 2월 여성가족부가 전국에 있는 청소년 16,500명(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이 도움 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학년별 성교육 내용이 별로 다르지 않다(34.1%), 교재가 재미없다(18.2%), 기타(15.3%)로 집계되었다. 이외에도 성교육 교육 진행자가 전문적이지 않다(9%), 성교육 시간이 부족하다(7.2%) 등으로 나타났다.
3) 출처 : 유네스코 https://unesco.or.kr/data/unesco_news/view/741/508
4) 영아유기 사건은 3년 새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영아유기 사건이 벌어지면 언론에서는 어김없이 '비정한 엄마'. '버려진 아이 숨져 안타까워' 등으로 도배가 된다. 현행법은 '영아유기' 책임을 엄마에게 묻는다.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원하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미혼모들은 어렵게 아이를 키운다 해도 미혼모라는 낙인 속에 살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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