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희망연대는 20주년 기념 백서 <행동하는 시민, 아름다운 세상>을 펴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 열사 정신 계승 실천... 문화재 지정 이끌어
열린사회희망연대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3․15의거의 중심 인물인 김주열(1943~1960) 열사의 정신계승에 앞장서 왔다. 2002년 4월 이 단체는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 표지판을 세웠다. 주검이 인양된 지 42년만이었다.
김주열 열사는 1960년 3월 15일 행방불명됐다가 그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올랐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4.19혁명으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 김주열 열사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에 이 단체는 2007년 2월 김주열 열사의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마산3.15민주묘지까지 186km를 한 명이 1km씩 '민주성화'를 들고 뛰는 '186 김주열 대장정'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이 단체는 2010년 3월 '50년 해원,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을 제안했고, 4월 11일 시신인양지에서 '범국민장'이 열렸으며, 행렬은 묘소가 있는 남원까지 이어졌다(마산3.15민주묘지의 묘소는 가묘).
열린사회희망연대는 2010년 11월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의 훼손을 막기 위해 그 일대의 '문화재' 지정을 제안했다.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는 2011년 9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277호로 지정됐고, 이는 우리나라 최초 민주화운동 관련 문화재가 됐다.
이 단체는 4.11민주항쟁에 맞춰 해마다 이곳에서 추모식을 열고 있으며, 올해 4월 11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차량을 탄 채 '승차 헌화'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열린사회희망연대는 2016년 12월 여러 단체들과 함께 3.15기념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형 사진과 박정희 홍보 영상에 대해 '3.15의거 모독'이라며 철거를 요구했고, 이후 실제 그렇게 됐다.
당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형 사진에 케첩을 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건조물손상이라며 벌금을 선고하기도 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역사왜곡 일본교과서 규탄'(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전쟁 반대'(2001년 10월), '진해 10월 유신탑 철거 촉구'(1999년 10월), '김명시 장군 생가터 표지판 설치와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2019년), '가짜 은상이샘 철거 촉구'(2020년) 등 활동을 벌였다.
"웃으며 혁명하라"
백남해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웃으며 혁명하라"는 제목의 발간사에서 "로렌스는 <제대로 된 혁명>에서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고 했다. 희망연대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웃음이 있는 혁망가들의 모임이다"고 했다.
김영만 백서편찬위원장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어제처럼 오늘도 뚜벅뚜벅 진보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사람들만이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행동하는 시민들의 힘"이라고 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축사에서 "어떤 공동체이건 진실과 정의의 기반이 없이는 그 위에 어떤 아름다운 것도 세울 수 없다고 믿고 있다"며 "희망연대가 21년간 뜻있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연대로 진실과 정의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또 다른 백서인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를 펴냈다. 이 단체는 오는 18일 저녁 마산문화원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열리사회희망연대는 1999년 7월 22일 창립선언문을 통해 "작은 물방울이 마침내 큰 바다를 만들 듯 생활과 실천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삶을 그려 갈 때 마침내 미래사회에 대한 희망은 현실로 바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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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희망연대, 20년 백서 발간 '웃으면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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