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 표지 사진
담앤북스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담앤북스 펴냄)은 관세음보살에 대한 전부, A부터 Z까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관세음보살을 다양하면서도 자세하게 설명한 내용입니다. 다양하고 자세하기만 한 게 아니라 쉽고 재미있어 어느새 읽다보면 어느새 끄덕이며 이해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관세음보살에 대해 궁금해 할 수 있거나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을 33개의 소제목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음보살', '관자재보살' 등 다양한 명호,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에 깃들어 있는 의미와 상징 등은 물론 그 내력까지를 낱낱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절에서 볼 수 있는 관세음보살상은 다양합니다. 대개의 불상들처럼 머리가 하나인 관세음보살상이 있는가 하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머리와 손을 갖고 있어 기이해 보이는 관세음보살상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전을 번역할 당시, 중국 당나라 태종의 이름자가 이세민李世民이었다. 따라서 당연히 '세世 '나 '민民'은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관세음보살이라 번역하지 못하고 관음보살이라고 번역하였다. -16쪽-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그 낭자는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여러분의 업장을 끊고 불법의 인연으로 인도하고자 미인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보현보살이요, 저는 문수보살입니다. 이렇게 불법을 만난 인연으로 앞으로 많은 공덕을 짓기 바랍니다." -34쪽-
우리는 교회나 절엘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미신(迷信)' 또는 미신자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리보다는 일부지도자들의 일탈적이고 광란적인 선동을 무조건 따르며 신봉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작금의 어떤 상황들을 보면 교회나 절엘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신자가 되는 건 아닌 듯합니다.
신앙생활의 첫 번째 덕목은 믿음이라고 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조건적 믿음이 강조되고 있지만 자신이 의지하거나 기도하고 있는 대상을 잘 모른 채 무조건 믿는 것 또한 또 다른 이름의 미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미경은 가까이 있는 것은 더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게 해 주지만 초점 밖에 있는 것은 도리어 보이지 않게 합니다. 망원경은 이와 반대로 가까이 있는 것을 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멀리 있는 것을 볼 때는 코앞까지 당겨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책에서는 관세음보살을 알 수 있는 33개의 나침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음보살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을 읽다보면 그동안 가까이 있었지만 지금껏 보지 못했던 관세음보살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관세음보살 현미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너무 멀리 있어 차마 그동안 보지 못하고 있던 관세음보살을 코앞까지 당겨 설명해주고 있는 관세음보살 망원경 같아 관세음보살의 전부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책을 일독하는 것이야 말로 관세음보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천수천안의 일독이 될 거라 기대됩니다.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 - 신행의 나침반을 찾아가는 관음신앙 교리 공부
목경찬 (지은이),
담앤북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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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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