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독립운동사 학술회의밀양독립운동사 공훈선양 학술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이윤옥
"자유는 우리의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남의 힘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의열단장 김원봉)
그렇다. 우리가 갈망했던 것은 자유였다. 그 자유는 힘과 피로 쟁취해서라도 얻어야 할 우리 겨레의 영원한 목표요, 드높은 이상이었다. '의열(義烈)의 고장 밀양'에서 10일 '최수봉 의사 밀양경찰서 투탄 의거 100주년 기념, 밀양독립운동사 공훈선양 학술회의(아래 학술회의)'가 열렸다.
(사)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 국가보훈처, 초산김상윤선생기념사업회 등의 후원으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낮 2시에 시작해 6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1부는 윤일선(사단법인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의 대회사와 박일호 밀양시장의 축사가 간략하게 있었고 곧바로 학술회의가 시작되었다. 대부분 이런 행사의 경우 '1부 축사'가 장황하고 길어져 맥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학술회의는 '2부 학술회의' 위주로 진행되어 발표자들의 충분한 발표와 토론 그리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1) 밀양지역 일제탄압기구와 투탄 의거(전성현, 동아대학교 교수), 2) 의열단 창단과정과 김상윤 의사의 반일투쟁(이태룡,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장), 3) 의열투쟁과 그 계승을 위하여(이준설, 학예연구사)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전성현 교수의 발표 핵심은, 최수봉(崔壽鳳 1894~1921) 의사의 투탄 의거 대상지가 왜 밀양경찰서였는지를 밝히면서 이를 일본의 조선 진출과 침략을 위한 탄압기구의 설치 및 탄압양상에 초점(의병과 3.1운동)에 맞췄다.
이어 이태룡 소장의 '의열단 창단과정과 김상윤 의사의 반일투쟁'에 관한 상세한 발표가 있었다. 이태룡 소장은 김상윤(金相潤, 1897~ 1927) 의사가 의열단 간부 4명 곧 김원봉(미서훈), 한봉근(독립장,1980), 김상윤(애족장,1990), 이종암(독립장,1962)에 속할 만큼 중심간부였음에도 그동안 공적이 저평가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