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반문재인 연대로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던데요.
"그건 좋다고 봐요. 일단 지금은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의 대통합이 좀 필요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안에 들어와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기를 기대합니다."
- 조기 전당 대회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거는 현실성이 좀 떨어질 겁니다. 왜냐하면 국회에서는 이제 국감 끝나고 또 예산안 처리하고 내년 4월에 결국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오히려 비대위가 여러 가지 경선룰을 제대로 잘 정해서 개혁과 도전적인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만드는 게 중요하죠. 지금 전당대회를 하면 아마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좀 어렵죠. 더군다나 지금 아직도 코로나 시기 아닙니까.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지난여름 민주당도 코로나 상황에서 치른 전당대회가 굉장히 실패했듯, 지금 국민의힘도 의욕만 앞세울 때는 아니에요.."
- '선거 끝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비대위 체제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비대위 시작할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내년 4월까지 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고 본인도 내년 4월까지 한다는 걸 조건으로 시작이 됐기 때문에, 지금 계속 비대위 체제가 진행되는 거 같아요. 지금 비대위 체제입니다만 당 운영은 보통의 당 운영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지금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만 있지 최고위원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제가 볼 때 당은 너무나 지금 정체되고 침체 돼 있어요. 결국 김종인 위원장 혼자만 있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 이거는 미래가 없는 상황이죠. 이렇게 되면 희망이 없죠."
- 내년 서울 시장과 부산 시장 선거가 있잖아요. 부산은 국민의힘이 이길 거란 전망이 많은데 서울은 반반인 거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나는 지금 (서울시장 선거 승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민주당은 후보를 낼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꼭 유리한 것은 아니에요. 왜냐면 지금 국민의힘이 비전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도 그렇고 아직 사람도 그렇고 이것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까 말한 대로 철저하게 경선방식 그것도 1차 2차 3차에 걸친 경선방식을 통해서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서 후보가 된 사람이 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거예요."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주 탈당했잖아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금태섭 전 의원은 여당 내에서 야당 역할을 해온 양심적인 정치인이에요. 그 정도의 소신이라면 앞으로 큰 정치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누구든지 철저하게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예외가 있어서는 안 돼요. 그래야 경쟁력이 생기고 정치인으로서 맷집이 생깁니다."
"금태섭, 국민의힘 오면 경선 치러야... 문 대통령 시정연설, 실망했다"
- 28일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은 어떻게 보셨어요?
"아주 크게 실망했어요. 왜냐하면 일단 지금 시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 전셋값 폭등 문제에 대해서 그냥 '기필코 전셋값 잡겠다', '부동산 문제 해결하겠다'라는 말은 하지만 방법은 전혀 거론되지도 않았죠. 또 대통령은 결국은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고의 책임이 있는데 우리 공무원이 서해에서 북한군한테 피살된 거에 대해서도 그냥 어렴풋하게 사망 사건이란 표현을 쓰면서 북한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그냥 평화 체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만 막연하게 했어요.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굉장히 안이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평화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정말 나라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서만큼은 군 통수권자로서 좀 더 확실하고 확고한 그런 입장을 취해 주기를 기대해요. 또 하나는 그제(28일) 청와대 경호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몸수색까지 했는데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법원이 29일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 벌금 170억, 추징금 57억8천여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사법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정치보복이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전 전 대통령에게 17년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 아직 최종선고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 20년 징역형인데 이건 너무하잖아요. 법이 살아있고 제대로 된 법치 국가가 되려면 (이전 권력자보다는) 살아있는 권력 실세들에게 가혹해야 하는데 그건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합니다. 주로 전직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유난히 가혹해요. 그럼 누가 대한민국은 법을 잘 지키는 깨끗한 나라라고 할까요? 그냥 정권이 바뀌면 정치보복 하는 나라라고 생각하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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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민의힘, 현재로선 미래도 희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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