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쓰레기 줍기와 조사에 나선 홍동중학교 학생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지난 21일 홍동중학교 학생 35명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남당리의 한 해변을 찾았다. 해변가에서 쓰레기를 직접 줍고, 분류하며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해 보기 위해서다.
자원 봉사 형태로 진행된 이날 '체험학습' 현장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함께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에서 주관한 '희망바다 만들기' 여섯 번째 순서로 홍동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다. 학생들은 남당리 해변가에서 바다 쓰레기도 줍고, 쓰레기의 종류를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동중학교는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학생수 134명의 작은 시골학교이다. 하지만 유기농업으로 유명한 홍동에 있는 학교라서 그런지 홍동중학교는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생태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홍동중학교는 2학년 과정에서 '생태와 환경'이라는 특성화 교과를 운영 중이다. 수업에는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및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마을 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홍동중 학생들 "해양 쓰레기 주워 보니, 예상보다 심각"
남당리 해변으로 학생들을 인솔한 홍동중학교 박신자 교사는 "생활쓰레기가 많았지만 어업과 관련된 쓰레기도 많았다. 다양한 쓰레기들이 바다로 많이 흘러가고 있다"며 "아이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해양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를 분류했다. 아이들도 우리 가까이에 해양 쓰레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는 반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충남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홍동중학교 학생들을 만나봤다. 허지선, 김태린, 함보윤, 손하진.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홍동중학교 3학년 학생 4명이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2학년 때 '생태와 환경' 시간에 배운 것보다 해양 쓰레기 문제가 훨씬 더 심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