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주민들이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사다리에 몸을 넣어 막고 있다.
조정훈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 차량을 반입하면서 주민들과 충돌해 일부 주민이 부상했다.
국방부는 22일 사드 기지에 장병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위해 모래와 자갈, 포크레인 등 자재를 실은 차량 30여 대를 반입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사드 발사대를 무선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비 반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출입로를 막았다.
이날 오전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와 사드반대 주민 등 70여 명은 사드 기지로 향하는 길목인 진밭교 일대에 모여 알루미늄 사다리 등 구조물에 몸을 넣어 경찰의 해산 시도에 맞섰다.
경찰은 경북경찰청 소속 10개 중대 800여 명을 동원해 오전 11시부터 6차례 해산 경고방송을 한 후 낮 12시 20분부터 강제해산에 나섰다.
주민들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공사 장비 반입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사드 뽑고 평화 심자' 등의 피켓을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