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
이재환
지난 6일 출발한 세월호 진실버스는 최근 밀양, 대구, 부산을 거쳐 서울로 향하고 있다. 진실버스는 다음 주 월요일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진실버스가 전국을 돌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단원고 2학년 6반 희생학생 부모들이 충남 홍성을 다시 찾았다. 매달 열리는 홍성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아래 홍성촛불)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단원고 2학년 6반 '순범엄마' 최지영씨, 동영이 부모 김재만·이선자씨, '재능 엄마' 강춘향씨가 홍성촛불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단원고 2학년 6반 세월호 희생학생 부모 8명은 지난 11일 홍성을 방문한 세월호 진실버스에 합류하기 위해 홍성에 내려왔었다.
세월호 진실버스에 탑승한 유가족들은 지난 6일 국회에 국민동의청원을 제출했다. 이후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국민들을 만나 국회 청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청원 내용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세월호 참사 관련 공소시효 정지 ▲사회적 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사법 경찰권 부여 등이다.
이날 홍성 세월호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동영아빠' 김재만씨는 "진실을 밝히는 데 끝까지 함께해 달라"며 "현재 국회 청원이 많이 부족하다. 청원 숫자가 미진한 편이다.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고 있지만 진실이 언제 밝혀질지, 과연 밝혀질 수 있는 것인지 항상 두려운 마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진실을 온전히 밝히는데 힘써 주길 바란다. 피해자들이 언제까지 이렇게 발로 뛰며 호소해야만 하는 것인지, 힘이 든다.
세월호 참사 6년 6개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지도 벌써 3년 6개월이다. 문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더라면, 그가 취임할 때 이야기한 '적폐청산,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사람답게, 공정한 세상'이 지금쯤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너무 어렵게 돌아가는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세월호 참사도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