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공원내 1만4880㎡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지난 2014년 11월 준공한 솔거미술관. 이 미술관 건립을 전후해 시립미술관 건립 논란이 뜨겁게 전개되기도 했다.경주포커스
시립미술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면밀한 사전검토나 의견수렴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시립미술관 건립은 2000년대들어 벌써 수차례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50억원(경주시 20억, 경북도 20억, 정부 10억)을 들여 경주엑스포 공원내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566㎡ 규모로 2014년 11월 준공한 솔거미술관 건립을 전후해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경주시는 2008년 최초 계획수립당시 '박대성 미술관'으로 추진하다가, 지역미술인들의 반발에 밀려 계획을 수차례 수정했다. 그후 박 화백 개인소유의 부지에 미술관을 건립하기로 계획이 변경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박 화백의 이름을 떼고 솔거미술관으로 명칭을 정해 2011년부터 신축이 본격화 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미술인들은 경주미술사를 간과한 1인 위주의 개인이름을 내건 시립미술관은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대안으로 시립미술관을 먼저 건립한뒤 박 화백이 기증하는 작품은 시립미술관 내에 상설관을 마련하자는 입장을 제시했지만, 경주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사 시키지 못했다.
결국 당시 시립미술관건립은 무산되고, 박대성 미술관으로 명칭이 변경된채 추진돼 건립됐다.
이같은 경주지역 미술인들의 반발을 고려한 듯 최양식 전 시장은 재선을 앞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시립미술관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5000㎡부지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3200㎡)의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예산 5000만원을 2015년 예산에 편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시의회의 반대로 삭감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당시 경주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의회의 반대를 뛰어넘지 못했다.
당시 시의회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0억원을 들여 건립한 솔거미술관이 완공돼 지역미술인들이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는데다 예술의 전당에도 전시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별도 미술관 신축이 필요하지 않다며 시립미술관 건립을 반대했다.
막대한 운영비 지출로 인해 시 재정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솔거미술관의 경우 1년 운영비만 약 10억 원.
여기에 시립미술관을 추가로 건립할 경우 그 만큼의 운영비가 필요하게 되고 결국 경주시의 재정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시의회는 판단했다.
이처럼 논란이 팽배했던 시립미술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면서 건립 타당성에 대한 의견수렴이나 면밀한 검토흔적은 찾아 볼수 없는 실정이다.
문화예술도시 위상정립이나 지역미술인들의 요구반영 등 시립미술관 건립 필요성 한편으로는 막대한 건립비와 운영비 등 부정적인 측면이 상존하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추진전 충분한 토론과 시민공감대 형성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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