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훈
시민단체들은 "이 마스크는 대구가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라며 국민들이 낸 성금으로 구입한 것인데 무용지물인 마스크를 비싸게 구입해 막대한 국민들의 성금을 낭비했다"며 "더 큰 문제는 전문가 의견을 빌미로 마스크가 유해하지 않은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대구시와 시민단체가 '민관합동'으로 마스크필터에 대한 시험을 한 후 3차 시험을 하려고 했지만 검사를 받아 줄 공인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판단에 참고하기 위해 구한 전문가 의견을 대구시교육청이 유리하도록 호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와 대구참여연대가 공동으로 두 군데 전문가 자문을 구한 결과 마스크 나노필터 1장의 중량이 0.38g이고 나노필터 10장을 사용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호흡기 흡입 시 더 위험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둘 중 한 전문가는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단체들은 "정작 중요한 것은 'DMF는 간기능 등에 유해한 독성물질이고 아직 안전성 검증이 안 되었으므로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온종일 호흡하는 마스크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평범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은희 교육감이 즉각 폐기할 것을 재삼 촉구한다"며 "계속 이를 미루고 회피한다면 학부모, 시민들과 함께 강 교육감의 책임을 더 강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보내고 안전성 검증 및 제도적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서도 정부와 국회 등에 보내기로 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부의 답변 등을 받은 뒤 대구시와 교육청, 다이텍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식약처 등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책임 있게 나서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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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필터 마스크 폐기 않으면 강은희 대구교육감 책임 물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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