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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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대사 "스가 총리는 아베와 달리 현실적 접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감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남북과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화상으로 열린 주일대사관과 주중대사관 상대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재작년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이후 최악을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그는 동아일보 재직 당시 주일특파원을 지냈고 일본 정치권 고위인사들과 다수의 소통채널을 갖고 있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히고 있다.
이 대표는 "아베 총리 시절에도 한일간 협의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총리 관저에서 제동을 걸었다고 들었다"며 "스가 총리 취임 후에는 변화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남관표 주일 대사는 "예전보다는 경직된 부분이 풀리는 경향이 있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아베 총리와는 다른 현실적인 어프로치(접근법)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임기중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그나마 가장 단출하고 빨리 풀어야 하는 게 한일간 현안이며, 도쿄올림픽 전에 풀어야 한다는 것을 일본 측도 느낄 것"이라고 말하자 남 대사는 "평창올림픽의 예에서 보듯 올림픽이 국제문제 해결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김정은 위원장이 대외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어 보였다"며 "평창올림픽 때 북한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측도 도쿄올림픽에서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나도 일본측 인사들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