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울산 울주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수의계약 내용
울주군 홈페이지
하지만 서범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울주군에서 광역지자체인 울산광역시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8억 원 가량의 소독제를 비싸게 수의계약한 것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가 확대되기 시작하던 지난 3월, 울산시는 지역기업인 울산 울주군 생산공장으로부터 예산 3억여 원을 들여 살균소독제를 개당 6300원에 구입했다. 이 반면 기초지자체인 울주군은 울산시보다 3배가량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제품 단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관련기사 :
울주군, 코로나19 소독제 타지역 제품 구매... "납득 안 돼")
당시 울주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울산 울주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울주군은 3월 6일 '코로나19 예방용 손소독제' 1차분 44백여만 원어치를 구입한데 이어 같은 날 2차분 3억7500만 원, 6일 날 4억5천만 원어치를 구입하는 등 모두 8억69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울주군이 구매한 손소독제의 총 금액과 제품 수를 나눈 구매 단가는 울산시가 구입한 6300원보다 비싼 8100원과 7500원 등이었고 대부분 수의계약이었다.
당시 지역업계에서는 "이처럼 큰 금액은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데도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그것도 울산시가 구매한 가격보다 비싸게 구입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묻혀 더 이상 이슈화되지는 않았다.
특히 울주군의 이같은 수의계약은 이미 울산시가 구매한 지역 기업의 제품을 두고 가격 등 논의가 오가는 와중에 돌연 타 제품을 비싸게 굽입한 것이라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에 대해 당시 울주군 담당부서는 "1차 구매 때는 지역에 생산업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타 지역 제품을 구매했고, 2차 때는 울주군 언양에 있는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입했기에 타지역 제품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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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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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마스크 비싼가격에 수의계약... 국민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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