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주요 외신이 북한의 열병식을 앞다퉈 보도하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주목했다.
북한은 9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11축(바퀴 22개)의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신형 ICBM을 공개했다. 북한 열병식에서 ICBM이 등장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BBC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인정했으나, 이날 평양 김일성 광장에 늘어선 무기들을 보면 북한이 군사력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11축 발사체가 아직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를 ICBM을 싣고 나왔다"라며 "이날 열병식에서 다른 나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할 것은 북한의 신형 ICBM"이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트위터에 "(북한의 신형 ICBM은) 액체 연료이고, 매우 거대하며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CNN은 "김 위원장의 연설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미국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북미 관계의 다음 단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난 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