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진실버스 기자회견1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416진실버스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황정욱
"416진실버스가 전국 곳곳으로 시민들을 만나러 가는 이유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는 국회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세월호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전에 성역 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통해 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세월호 가족들의 바람이며 그것만이 그 동안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윤옥희(단원고 2학년 4반 웅기어머니) 기자회견 발언 중
문재인 정부와 21대 국회가 4.16세월호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행동으로 응답할 것을 요구하는 '4.16진실버스'가 전국 대장정에 나섰다. (사)4.16가족협의회·4.16재단·4.16연대가 주최하는 4.16진실버스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세월호 7주기까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6일 청와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안산, 대전, 부산, 제주, 진도, 대구 등을 지나 26일 서울로 돌아오는 4.16진실버스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개정', '4.16세월호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 두 가지 국회동의청원을 30일 간 10만 명 이상 받아 7주기인 2021년 4월 내 21대 국회가 세월호 진상규명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8일에는 세월호참사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구희현 4.16안산시민연대 운영위원(안산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안산 시민들과 국민들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동의하는 국회의원 3/5를 뽑았고, 대통령도 수없이 진상규명을 약속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또 다시 416부모와 시민들이 행동에 나섰고, 반드시 10만 국민동의청원을 성사시켜 국회의 책임 있는 입법 활동과 정부의 진상규명을 압박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안산시 와동에 살고 있는 한 청년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글을 직접 써와 눈길을 끌었다. 김송미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세월호참사 이후 삶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국민들이 천만 촛불로 만들어낸 귀한 자리를 문재인 대통령에 드렸고, 세월호를 폄훼하는 세력과 싸우며 국회도 바꿔냈음에도 세월호참사 7년을 앞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하셨나"라고 물었다.
또 "지금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며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