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의 상습정체 문제와 해결방안상습정체 구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려들고 있다. 대부분의 차량은 차량정체로 인해 브레이크를 밟으며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윤재은
이러한 경부고속도로의 상습정체 속에서 몇 가지 의문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 하나가 '고속도로의 기능'에 대한 문제이다. 경부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고속도로이다. 이는 차량이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도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의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을 기점으로 병목현상으로 인한 몰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이러한 상습정체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해결책의 하나로 고속도로의 기능 회복을 위한 차선의 운영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현재 발생하는 경부고속도로의 '차량정체' 원인과 문제점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의 정체는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의 초입에서부터 시작된다.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한곳으로 모이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제한된 고속도로에 많은 차량이 모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의 정체 없이 고속도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차선은 버스 전용차선뿐이다. 대부분의 버스들은 서울을 출발하여 많은 지방 도시들을 운행한다. 물론 가까운 수도권을 이용하는 버스들도 이 차선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버스가 한 차선을 이용해도 차가 잘 빠지는 이유는 버스만을 위한 '차선의 분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선을 제외한 나머지 차선은 목적지와 거리에 상관없이 혼재되어 운영된다.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서울을 기점으로 가까운 수도권의 출퇴근 차량이나 업무용 차량이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와 혼재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먼 거리를 가야 하는 차선들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스트레스와 함께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통 현실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의 원인은 '차선의 차별화'를 갖지 못한 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