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12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완도읍 항만터미널 선박계류장에 정박중인 요트위에서 출발전 찍은 단체 기념사진
김경석
도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요트를 직접 타보고 다도해 섬을 방문하여 바다쓰레기도 줍는 해양레저와 자연정화활동을 접목한 '일석이조' 이벤트가 지난 25일 전남 완도군에서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플랫폼전국사무국과 전남사회혁신플랫폼(집행위원장 한경진)의 후원으로 완도사회혁신네트워크(공동대표 김풍호·배철지)가 주관하고 완도요트클럽(대표 황장복)이 참가한 '바다쓰레기 ZERO'를 위한 'Beach Combing with yacht' 추진사업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오전 9시 완도읍 항만터미널 선박계류장에서 모인 12명의 참가자들은 항구에서 떠나기 전 참석자 소개와 행사 일정에 관한 브리핑 시간을 갖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후 요트와 모터보트에 각각 나눠 타고 출발하였다.
약 1시간의 항해 후 행선지인 완도군 청산도 소재 소모도라는 섬 항구에 도착, 인근 해변으로 이동하여 지난 태풍의 여파로 떠밀려온 각종 바다쓰레기를 줍는 자연정화활동을 펼쳤다.
최수미 사무국장(플랫폼전국사무국)은 "전국 네트워크의 다양한 실행 의제 중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거라는 확신으로 오늘 참가하게 되었다"면서 "와서 체험해 보니 육지 못지않게 바다쓰레기 문제 또한 대단히 심각하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전 국민이 함께 동참하여 신속히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금 인식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완도사회혁신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현재 섬지역 일부 지자체에서 바다쓰레기 수거 및 어장 정화사업에 매년 수십억원씩 들여 진행하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줄어들지 않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바다위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닷속 쓰레기들을 전부 없애는 이 의제를 전국 공동의제로 추진하여 전 국민의 관심과 동참 속에 관련 지자체, 공공기관, 사회단체, 어민들의 협업체제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황장복 완도요트클럽대표는 "해양치유산업의 중심지이며 천혜의 관광자원인 다도해 섬을 보유하고 있는 완도에서 해양레저의 대명사 중 하나인 요트를 활용하여 자연정화활동을 연계, 관광상품화 한다면 섬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및 청정바다 살리기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예상되므로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