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여주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
이종성
- 실용음악과 등 실기 비중이 높은 학과의 경우 어떤 상황인가?
현: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올해 신입생들의 경우 대학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연주와 보컬 등 실기 과목을 온라인으로 할 경우 기술적 문제로 발생되는 시간 차로 인해 제대로 진행이 안 될 때도 더러 발생한다. 대면 수업을 원하는 학생,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각각 있어 조율을 통해 진행할 때도 있었다. 교수진이나 학생들, 그리고 학교 모두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 학생들도 이전과 다른 수업 방식에 혼선과 어려움을 겪는 만큼 강의를 준비하는 선생님들 역시 적응하는데 무척 힘드셨을 것 같다. 화상수업을 하기 위해 동영상물을 제작하고 편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상당하다. 라이브, 녹화 영상물 모두 마찬가지다. 어쨌든 모두가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는데 하루빨리 이 상황이 종식돼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수업을 하고 싶은 간절함이 모두에게 있다.
- 혹시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부분도 있나?
승: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연주 또는 노래, 음악과 관련된 것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인식 또는 편견이 있을 듯하다. 하지만 대학의 교육과정을 거치는 동안 리포트 등 기본적 문서작성은 필수적이다. 아마 많은 학생이 이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스킬 등을 습득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회에 나가서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과 학생들도 이전과 다른 강의방식에 적응하며 함께 노력해 고마울 따름이다. (웃음)
현: 우리 학교의 경우 LMS(Learing Management System, 학습자의 학습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도입을 진행 중인 관계로, 우리 과의 경우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학년과 수강과목에 관계없이 실용음악과 학생들이라면 업로드된 모든 과목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돼있다. 나도 다른 선생님들의 강의를 보며 공부를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웃음)
- 내년에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
현: 섣불리 계획하고 판단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교육은 계속돼 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년 우리 과에서는 '소규모 수업', '선택적 수업'을 시행하려 한다. 예를 들어 교수 1명과 학생 5명 등 6명 정도의 인원이 방역에 만전을 기한 공간에서 연주 보컬 등 실기 대면수업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재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거다.
승: 하루아침에 준비해 2021년 학년부터 시행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교수진들이 몇 년 동안 토론과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창출해 낸 혁신적 교육 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학교와 지속적 설득과 협의 과정을 거쳤다. 인프라도 계속 갖춰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욤음악 교육의 미래를 위해 어느 때 보다 혁신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