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우명동에 '슬러지 처리시설(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서가 대전 서구청에 접수되자 지역주민들이 거리에 플래카드를 걸고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장재완
대전 서구 우명동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1일 대전 서구와 대전환경운동연합,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한 업체가 대전 서구 우명동(행정동은 기성동)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시설은 하수슬러지를 건조하는 시설로, 약 1만㎡(3000평)가량의 부지에 하루 9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설은 하수슬러지를 건조하기 위해 '폐기물 고형연료(폐기물 등에서 취득한 가연성 물질을 가공한 고체연료)'를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하수슬러지 처리로 인한 '악취'는 물론, '폐기물 공형연료'의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 '중금속 오염 물질'이 배출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은 대전의 끝자락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장태산 휴양림이 멀지 않다. 또한 해당 시설 예정부지 옆으로는 대전시를 관통하는 갑천이 흐르고 있고, 인근에는 '이제우린' 소주 등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의 주조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명동과 오동, 평촌동, 기성동 지역 주민들은 도로와 마을 등에 '생존권 파괴하는 폐플라스틱 소각 슬러지 처리 시설 결사 반대', '지역주민 죽이는 우명동 폐기물 처리시설 즉각 중단하라', '폐플라스틱소각 하수슬러지처리시설, 환경오염·악취시설,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붙이고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인접한 충남 논산시 벌곡면 주민들도 '벌곡면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쾌적한 한경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서구청에 전달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