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11시 30분께(한국 시각) 유엔 총회에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연설에 나섰다. 믹타(MIKTA)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한 대표연설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믹타(MIKTA)는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Korea), 터키(Turkey), 호주(Australia) 5개국이 참여하는 비공식 국가협의체다.
청와대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지난 2013년 9월 우리나라를 비롯,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최초의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 선택"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믹타 대표 공동발언에 이은 국별발언에서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국제연대와 협력을 실천하기 위해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라며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라며 "또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라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