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회원과 이은철 작목반장
김예나
윤기가 나는 붉은 빛의 고구마 껍질 안에 꿀물이 배인 노란 속살이 침샘을 고이게 한다. 지난 8월 1일부터 기나긴 장마와 무더위를 견뎌낸 당진 호박고구마가 수확되고 있다.
합덕읍 도곡리에서 30년 간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이은철 당진고구마연구회 합덕작목반장은 지난 4월 23일 조기재배로 정식한 호박고구마 수확에 한창이다.
합덕작목반 회원들 역시 호박고구마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들이 수확한 고구마는 선별작업을 통해 서울 가락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돼 팔리고 있다.
이은철 반장은 "합덕은 서리 피해가 4월 중‧하순이면 끝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일찍 고구마 농사를 시작했다"며 "집중 호우로 인해 고구마 당도가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당도가 높고 맛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보다 당진 호박고구마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최상품은 10kg의 8만 원까지 매겨졌다가 현재는 전국에서 호박고구마가 출하되면서 5만 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내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박고구마는 고질적인 덩굴쪼김병으로 재배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워 다른 지역은 밤고구마 품종으로 많이 재배하지만 당진의 경우 우량묘 생산부터 체계적인 재배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성이 좋은 호박고구마를 생산해 오고 있다.
올해 당진에서는 4000여 농가가 약 700ha 규모에서 고구마를 재배해 총생산량이 1만4000여 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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