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입장에 기립박수2018년 2월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남북선수들의 공동입장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이 관계자는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이 방남했고, 문 대통령은 정의용 당시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을 북한에 특사로 보낸 뒤 방북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라며 "이후 정의용-맥매스터(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채널을 기본축으로 톱다운 방식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동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우리 정부는 정상외교를 가동했다"라며 "2018년 4월 27일 제1차 남북 정상회담, 5월 22일 한미 정상회담, 5월 26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궤도에 올려놓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정부는 전쟁 위기를 단순히 넘기는 차원이 아니라 평화 국면으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
끝으로 이 관계자는 "당시 한 저명한 언론인은 '신이 역사 속을 지나가는 순간 뛰어나가 그 옷자락을 붙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정치가의 책무'라고 썼다"라며 "그러면서 '역사 속을 걸어가는 신의 옷자락을 단단히 붙잡은 문 대통령을 매개로 남북미 3각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김영희 전 <중앙일보> 대기자가 지난 2018년 3월 17일 <중앙일보>에 쓴 기고문('역사 속을 뛰어나가는 신의 옷자락, 문 대통령이 잡았다')의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신이 역사 속을 지나가는 순간 뛰어나가 그 옷자락을 붙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정치가의 책무'라고 한 이는 독일 정치가로 프레이센 수상을 지낸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Eduard Leopold von Bismarck)였다.
이 관계자는 "심지어 볼턴조차 평가의 방향은 다르지만 회고록에서 '모든 외교적 춤판은 한국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라고 문재인 정부의 독자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길게 말씀을 드린 데는 이유가 있다"라며 "한반도에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했다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당시 상황이 어떠했고, 정부가 어떻게 당장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넘길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조금 자세히 설명을 드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록 현재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한반도 평화는 시대정신이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신의 옷자락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때나 오는 22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제안을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라며 "좀더 기다려 달라"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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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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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베를린구상, 한반도 전쟁위기 타개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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