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아무개씨가 카투사로 복무했을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이 "서씨를 용산에 배치해 줄 수 있냐는 청탁 전화가 있었다는 보고를 참모 중 한 명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령은 11일 추 장관 아들 청탁 의혹과 관련해 TV조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서씨가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에 참모 중 한 명이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 된다고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령은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령은 이어 "미 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 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 보고를 의식해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 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령은 또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을 놓고 서씨와 관련한 여러 청탁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대령은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내가 직접 2사단 지역대로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 앞에서 제비뽑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원식과 특수관계 아냐... 군 청탁 근절 계기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