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70개 단체로 이루어진 탈핵부산시민연대가 9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태풍으로 멈춰선 원전 사고 관련 공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보성
태풍으로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월성원자력발전소까지 6기가 일제히 가동 중단되면서 철저한 원인조사는 물론 '탈핵 정책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태풍 재해로 사상 초유 대규모 셧다운 사고
부산의 7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탈핵부산시민연대는 9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원전사고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조속한 탈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고리 3·4호기가 계전기 고장 신고리 1·2호기는 소외전원 상실, 영구정지와 계획정비 상태의 고리 1·2호기도 비상가동, 경주 월성 핵발전소는 터빈정지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3일부터 악몽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과 울산의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는 이 지역을 관통한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3일 자정 0시 46분 신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오전 1시 12분 신고리 2호기, 오전 2시 53분 고리3호기, 오전 3시 2분 고리 4호기가 차례로 멈춰 섰다.
나흘 뒤엔 한반도 동쪽에 상륙한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에 경주 월성 2·3호기의 터빈이 정지됐다. 7일 오전 8시 38분 2호기, 오전 9시 18분 3호기가 잇따라 셧다운 됐다. 게다가 울진 한울 1·2호기에서도 방사선 경보가 발령돼 시민 불안감을 가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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