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왼쪽)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다단계 업체를 통해서 일어나는 부동산 투자 설명회, 가상화폐 설명회 등 각종 투자 관련 설명회나 건강 관련 제품 판매하는 설명회에는 참여하지 말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방대본) 본부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투자 설명회와 다단계·방문판매 모임을 고령층의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위험 장소'로 지적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최근에 다단계·방문판매와 투자·사업 설명회를 통해서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브리핑 중 세 번이나 방문판매와 투자 관련된 행사를 참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재 위중·중증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이 중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86%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연령별 격리 중 환자에서 위중·중증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대는 1.4%, 50대는 1.5%에 불과하지만, 60대는 3.2%, 70대는 13.9%, 80대는 18%에 육박한다.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방대본이 공개한 다단계·방문판매 및 투자설명회 관련한 관련 집단관련 사례는 ▲엑손알앤디 관련(24명) ▲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관련(13명) ▲ 부동산 경매업체(다래경매) 관련(24명) ▲ 서울골드트레인/양평단체모임 관련(115명) ▲ 무한구룹 관련(83명) ▲ 신명투자(13명) ▲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25명) 등 총 7건으로, 확진자만 297명에 이른다.
현재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어,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다.
"방역수칙 준수,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건강 습관 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