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우울한 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서울
"한국 공교육 제도의 최종 목표는 오직 명문대 입학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만이 목표인 것 같다."
이 말을 듣고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 말은 우리 내부의 성찰이 아니다. 지난 2019년 9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얼마나 잘 이행했는가 심의한 후 아이들의 놀이가 부족하고 극심한 경쟁에 시달리며 건강한 발달을 해치고 있는 현실을 진단, 시급히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수십 년 동안 누적돼온 사회 분위기가 1년 사이에 격변할 리 없지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총 7개 아동 관련 단체(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놀이하는사람들, 어린이어깨동무, 중랑행복교육,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이 뜻을 모았다.
2020년 2월, '서울시 아동 놀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추진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결성된 배경이기도 하다.
시민연대는 아이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권리와 쉼을 되찾아주기 위해 지난 7개월여간의 기간 동안 여러 차례의 공식 회의와 서울시의회 면담을 통해 아동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안의 기초를 다듬고 제정추진작업을 진행하였다.
지난 5월 27일에는 어린이가 직접 '민주주의서울' 시민제안 플랫폼에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게시하면서 온라인 청원을 시작하였고, 이 청원은 총 292명의 시민으로부터 공감받았다.
드디어 8월 13일,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에 관한 의제가 서울시 공론화 의제로 최종 선정되어 온라인 시민토론 공론장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