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2020.8.28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일본 보수우익 입장에서 저는 많이 거슬리는 인물일 것이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는 팩트 자체만 보면 틀린 것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왜 하필 지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앞두고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던 4년 전의 글을 끄집어내 저를 반일인사로 규정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저는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권을 경계할 뿐 일본국민과 일본국에 대해 반감이나 적대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본의 정치가 진정으로 일본국민의 복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동북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주축이 되어, 다시는 보수우익세력의 대륙진출 공상에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과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일본은 한반도에 대한 침략의 역사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면서 "광복 이후 최근까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위안부 문제협상 강요, 강제징용피해자 대법원판결과 집행 연기 압력 등 사실상 내정간섭에 다름없는 일을 벌여왔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내 정치개입과 내정간섭에 이용돼온 도구가 바로 일본 보수언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 역시 "(아베 총리의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등) 현실에 힘겨워하는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적대감을 만들며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전통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지사는 "일본 극우세력에 경고한다"면서 반한감정 조장을 멈추라고 지적한 뒤, "일본이 꿈꾸는 보통국가화는 돈과 이지스함이 아닌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신뢰회복은 침략과 인권침해 역사의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공유하기
이재명 "내가 한국 트럼프? 일 보수우익의 숨은 의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