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장재완
[기사수정: 2일 오후 2시 30분]
대전지역 첫 교회 내 집단감염 사례로 기록된 대덕구 비래동 소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가 인천 분원까지 합쳐 모두 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이 교회 교인이 대면예배 참석을 방역당국에 숨긴 데 이어, 목사의 아내도 인천 분원에서 열린 기도회 모임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대전과 인천 양 지역의 교회 내 집단감염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전시와 인천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순복음대전우리교회는 대전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해 있는 중소형 교회로 성도는 약 25명가량이다.
또한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우리교회는 대전우리교회의 분원으로, 교회라기보다는 기도모임이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달 15일과 16일에 기도 모임이 열렸고, 각각 6명과 8명의 성도가 참석했다. 이 기도모임에는 대전우리교회 목사의 아내인 A씨(59)가 모두 참석했고, 16일 기도 모임에는 목사도 참석했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대전 194(송촌동 60대)번 확진자다. 지난 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방역당국에 16일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22일 그의 남편(#206), 23일 지인 2명(#210, #211)과 미용실에서 접촉한 손님(#218)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11번은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교인이다.
25일에는 이 교회 목사의 아내인 A씨(인천 #579·계양구 #88)가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최초 역학 조사에서 기도모임에 참석한 것을 진술하지 않았다. 심지어 '혼자 산다'고 결혼 사실조차 숨겼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이로 인해 그의 남편이 밀접접촉자로 대전시에 통보되지 못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달 20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해열제를 복용한 채 검사를 받지 않았고, 이후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25일 계양구 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인천시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의 위치 정보(GPS) 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기도모임에 참석한 것을 알게 됐다. 이때가 31일이다. 방역당국은 그제서야 15일과 16일 열린 기도모임 참석자와 가족 및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 1일 A씨의 딸(15) 등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인천 우리교회 내 확진자는 5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