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심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지사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홍 부총리의 경솔한 답변을 질책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구을)은 1일 새벽 본인 SNS를 통해 "(홍 부총리의 발언은)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라며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지만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임이자 의원의)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왕에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다.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며 "홍 부총리께서는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도 본인 SNS를 통해 "국가부채율 숫자만 부동켜안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정말 화급한 상황에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홍 부총리에 대한 사과 요구도 나왔다. 같은 당 이규민 의원(경기 안성시)은 본인 페이스북에 "1천만 경기도민이 선택한 도지사의 뜻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철이 없다', '책임감 없다'라는 식의 발언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홍 부총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국회 예결특위라는 공적 영역에서 '철이 없다'는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국민을 모독한 것이고 여전히 국민적 의견이 분분한 사안에 대해 정부 관리로서 합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을 하지 않고 '책임감이 없다'고 단정한 부분도 불쾌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부총리를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을 대상으로 "(홍 부총리의 발언은)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차관은 "부총리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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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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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철 들겠다, 야당 왜곡에 부총리 동조하니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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