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에 있는 "도구리통" 모습
한정환
바닷가에 둥글게 원을 그리며 쌓은 돌담도 보인다. 돌 그물이라 불리는 원담은 원형, 사각형 등 여러 모양이 있다.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돌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법이 원담이다. 산란을 앞둔 물고기도 파도 출렁임이 없는 원담을 찾아 산란을 하고 간다고 한다.
밀물 때 물고기가 여기에만 들어가면 마을 사람들의 먹잇감이 된다. 그래서인지 젊은 연인들이 여기에서 사랑의 포로가 된 양 기념사진을 많이 찍는다. 원담은 예전에는 고기를 잡는 돌 그물의 기능을 하였지만, 지금은 연인들의 사랑의 언약 장소가 된 듯 러브샷 포인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멀리 등대도 보인다. 하얗고 빨간 등대가 에메랄드 빛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위에 한줄기 빛으로 뱃길을 열어주는 등대이다. 항구마다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야간에 좌측 하얀 등대는 녹색등을, 우측 빨간 등대는 빨간등을 점등한다. 두 등대는 선박이 녹색등과 빨간등 사이로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세화해변의 또 하나의 사진 포인트이다.
주변에 세화오일장과 해녀박물관, 해맞이 해안로로 이어지는 특색있는 카페들이 있어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제주 해변 중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가장 한적했던 곳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세화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