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베노믹스'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 정책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특히 아베 내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일본 경제가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국민의 불만이 높았다"라며 "코로나19는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줬고, 아베 총리가 성과로 내세우려던 '아베노믹스를 지워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아베 총리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권력 기반으로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시도했다"라며 "하지만 그의 내각은 여러 스캔들을 일으켰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아베 총리의 대응은 신속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아베노믹스는 모호한 성과를 거뒀고,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아베노믹스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고 완전 고용에 도움이 됐으나, 눈에 띌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아베 떠난 자민당, 파벌 싸움 벌어질 것"
한편, AP통신은 "일본이 과거처럼 '단명 총리'들이 이끄는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며 "누가 후임 총리가 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no major change)"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BBC는 "아베 총리가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사임하면서 집권 자민당은 파벌 싸움에 빠질 것"이라며 "아베 총리 말고는 자민당에 내부 분열을 수습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찾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차기 총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일본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자민당을 강력히 통제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
공유하기
외신 "아베, 트럼프 비위 맞추면서 한국·중국과는 갈등" 혹평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