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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의 마지막 쓴소리 "조국 사태, 지금도 분열"

임기 종료 앞두고 페이스북에 소회 "잘못한 건 잘못했다 진솔하게 말해야"

등록 2020.08.28 10:56수정 2020.08.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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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남소연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 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그러한 점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든 정당이든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께서도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잘못 인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지 못할 정도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면되는 것입니다. 실수나 잘못보다도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마지막 쓴소리다. 2년간의 최고위원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김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남겼다. 당내 소장파인 김 최고위원은 그간 ▲ 조국 사태 ▲ 비례대표 선거용 위성정당 창당 국면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소신을 밝혀왔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사안에서 국민들 사이의 갈등과 분열이 크게 일어났다"라며 "지금도 당시의 국민적 갈등이 잠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며 "당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말씀 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부족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누구에게나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여러 민생 현안을 시급히 챙겨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적절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헌을 통해 청년 주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년 공천 확대를 주장하고 조국 사태 때 청년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청년 문제를 강조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코로나 재확산세가 진정되고 나면 국회가 헌법 개정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청년들은 현행 헌법인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어떠한 의사도 개진할 수 없었고, 이미 30년이 지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급여를 모아서는 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지금의 청년들은 헌법에서 보다 분명한 의지를 갖고 주거권을 보장해주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해영 #민주당 #조국 #청년 #소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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