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인영 통일 "대동강맥주 함께 마실 시간 꼭 올 것"

27일 박종환 자유총연맹 회장 접견... 남북교류사업 협력 당부

등록 2020.08.27 19:25수정 2020.08.27 19:25
2
원고료로 응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을 방문, 박종환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을 방문, 박종환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종환) 본부를 찾았다.

이 장관이 취임 이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인도적 남북교류 개선에 좌우 구분없이 각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통일부장관이 포럼 등 자유총연맹 주최 행사에 참여한 사례는 있지만 자유총연맹 본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총재는 "(이번에) 대동강맥주를 먹는 줄 알았더니"라며 입을 뗐다. 최근 한 국내 민간단체가 남측의 설탕 167t과 북측 개성고려무역회사의 주류를 교환하는 협력사업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조금 늦어질 수 있다"며 "저희도 몇 가지 더 검토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평양의 사정도 조금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또 전날 이 장관과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의 만남에서 나온 '작은 걸음의 정책(Politik der kleinen Schritt.빌리 브란트 서독총리의 대동독정책)'을 언급하며, "남북간 교류협력의 활성화가 신뢰구축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의 남북교류 확대 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자유총연맹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자유총연맹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국민통합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자유총연맹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앞으로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DMZ 평화의 길 걷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박 총재는 "자유총연맹은 이미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남북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남북 1인 1나무 심기 등에 통일부가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장관은 "시간이 조금 걸릴 수는 있어도 대동강맥주를 함께 마실 수 있는 시간은 꼭 올 것"이라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인영 #박종환 #자유총연맹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