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후 제주시 동광로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뜯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지고, 안전펜스가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7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261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261가구 중 69가구만 복구됐으며 나머지 가구는 복구 중이다.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 6.2m, 제주도 앞바다 5∼6.9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 해상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27일 새벽까지 태풍 영향으로 제주 육상에 바람이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60m까지 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최대 순간풍속 60m는 역대 태풍으로 인해 가장 바람이 강했던 2003년 매미 당시(최대 순간풍속 60m, 제주시)와 같은 수준이다.
태풍 바비의 강도인 '매우강'도 최대풍속이 초속 44∼54m의 강풍이 몰아치는 수준이다.
기상청의 '연도별 하루 최대풍속' 자료에 따르면 2003년 9월 태풍 매미 내습 때 제주시 고산에서 초속 51.5m의 최대풍속을 기록했다.
또 2016년 10월 차바 내습 때 최대풍속이 초속 49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또 27일까지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호우 피해 없도록 주의를 바랐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서귀포 해상을 지나 이날 오후 6시에 목포 서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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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로 제주공항 문닫고 곳곳 강풍 피해... 한라산엔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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