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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 "방역 절대부족... 개인과 가정 주체 돼야"

백 시장, 코로나 방역 소식 및 현장 어려움 전하며 시민 동참 호소

등록 2020.08.23 13:33수정 2020.08.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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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군기 용인시장이 방역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방역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용인시
 
수도권 일대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용인시의 방역상황을 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백 시장은 이날 "너무 걱정스럽고 두렵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백 시장은 "아침 일찍 걷기 운동을 하며 몇 분의 마스크 미착용 어르신들을 뵀다"며 "방역은 공공기관의 방역만으로 절대 부족하다. 개인과 가정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주변에는 천여 명이 넘는 격리자가 계시다. 이분들은 현재는 음성이지만 양성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진정으로 호소드린다. 개인과 가정이 주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22일에도 백 시장은 "지역감염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시의 방역 조치만으로 확산방지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거리두기는 물론 종교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거듭 동참을 당부한 바 있다. 

백 시장은 "이번 주말이 가장 고비"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 등은 취소하여 주시고, 마스크는 반드시 코와 입을 가려 바르게 착용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현재 백 시장은 SNS 등을 통해 확진자 동선 공개 및 시의 대응 상황을 전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용인시 코로나19 온라인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의 대처 상황 등을 전하고 주민들의 질문 등에 답하고 있다. 현재 29회까지 진행된 라이브 방송은 당초 20회로 예정됐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어지고 있다. 


백 시장 방역 당국 상황 전하기도 

"8명의 직원이 휴직을, 4명이 사직을 했다."


또한 21일에 백 시장은 용인시 관내 보건소 방역 현장의 모습을 전하며 어려운 상황을 공개했다. 

백 시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라며 "코로나와의 사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작 방역을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들의 하루가 얼마나 고되고 외로울지는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며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시름 놓나 했는데, 지역 내 집단감염으로 최근 열흘간 119명(21일 기준)의 확진자가 급격히 발생하면서, 살인적인 업무량에 무력감까지 더해져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코로나 진단 검사량은 누적 20,550건으로, 일일 평균 검사는 385건에 달하고, 하루 400~500통의 민원전화 응대로 업무 마비는 일상"이라며 "역학조사에 필요한 CCTV 등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근무도 상시 이루어지고 있다. 정말 살인적인 업무량을 소화하고 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에 근무해야 할 직원은 153명인데, 그중 2명의 직원이 채워지지 않은 결원 상태"라며 "게다가, 코로나 관련 민원 및 밤샘 근무로 인한 피로도 가중 등의 사유로 8명의 직원이 휴직을, 4명이 사직을 했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여러분들의 땀과 희생 기억하겠다"며 "110만 용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조금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민들에게 "보건소에 상담 전화 시 요점만 간단한 문의와 함께,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 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397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위주로 전파되던 상황에서 광복절 집회 및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으로 퍼지며 비수도권 확진자도 100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서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백군기 #코로나19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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