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갤러리 '내일'에서 재생에너지 사진전을 열고 있는 에너지전환 '해유' 사회적협동조합 양흥모 이사장이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효빈
- 대전 대덕에너지카페 재생에너지사진전에 이곳 현장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허허. 그래요? 나는 또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사진을 찍고 간다길래, 우리 뒷집 살고 있는 동생을 섭외했지요. 마침 손주들도 같이 이앙기를 타겠다고 하더라고. 사진이 잘 나온 것 같아요."
- 햇빛농사,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저는 화학공학과를 졸업해서 10년 전부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시골 출신이다보니, 시골 농사의 어려움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고 있었어요. 우선 시골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대부분 농사를 지으시는데, 아무래도 스스로 짓는 게 어렵다보니 사람을 써야 해요. 그러면 1200평 짜리 농사를 짓는 데 인건비, 운영비를 빼면 일 년 수익이 250만 원 정도 밖에 안 되는 거죠.
그러다 농촌의 유휴지에 태양광 설치를 하는 사업을 했었어요. 100Kw정도만 하면, 관리비와 일체의 비용을 다 빼고 나서도 한 달에 보통 22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똑같은 평수에 논농사를 하는 것과, 햇빛농사를 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10배의 차이가 나지요.
그래서 '우선 내 논에 태양광을 설치해보자'고 한 게 5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전국에서 햇빛농사를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여러 곳에 투자 제안도 해보고, 공모도 해봤지만 선정이 안 됐지요. 수익이 날지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지더라고요. 그러다 충북에서 진행하는 지역주력사업에 선정돼 진행할 수 있었죠. 지금도 몇 군데 없고, 있어도 소규모일 거에요."
- 일종의 벼 농사와 햇빛 농사, 두 개의 농사를 짓고 계신데요.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장점과 단점은요?
"우선 장점부터 이야기할게요. 과거에는 농지에다 태양광을 설치할 생각을 아무도 못했어요.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시범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해보았는데요. 실질적으로 수확량이나 수확의 품질도 발전기 설치 전후의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소득도 증대됐어요.
특히 처음 귀농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리한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농사라는 게 사실 바로바로 소득이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자리잡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일인데, 그 전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놓고 수익을 내면서 농사를 지어나가면, 훨씬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겠지요.
위탁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도 좋지요. 위탁농사는 수익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을 햇빛농사로 보완해주면 면적이야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으니 그 점에서 좋죠."
"월 평균 230만~250만원 수익, 벼 품질 이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