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에 위치한 모텔 구조활동구조활동
김태문
지난 8일 아침, 서시천교 주변 뚝방이 무너지며 주변 모텔 등 구례 5일시장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구례119안전센터 대원들은 7일 저녁부터 자연재해 등 수많은 출동에 대응했고 8일 8시경 횡단 로프를 설치하여 읍내의 ○○모텔에 고립된 투숙객(17명)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곳의 상황이 종료되자, 물이 차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됐다. 구조활동을 위해 보트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산악119구조대와 순천119구조대가 보유하고 있는 구조보트는 마산면과 문척면 일대에서 각각 활동 중이었다. 구례 5일시장 인근에는 동력보트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마침 주변에 보이던 몰놀이용 보트를 이용하여 5일 시장 내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지만, 이마저도 유속이 강해지며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황화연 구례119안전센터장이 어선을 타고 나타났다. 시민 박성안씨와 고대권씨가 섬진강에서 어업에 종사할 때 사용하던 어선 한 척을 끌고 구조활동을 위해 달려온 것이다. 이 어선은 지쳐가던 소방대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