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관의 브리핑 장면
MBC
지난 8월 11일 화요일 오후 3시에 세종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때 유튜브 생중계로 봤는데 참 당황스러웠다. 보건복지부 브리핑 화면과 다르게 유은혜 장관이 인사하기 전 보였던 수어 통역사 모습이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화면에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은혜 장관의 얼굴만 비친 채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다.
기자의 질문 차례 때만 수어 통역사가 비치고 그 이후엔 계속 보이지 않았다. 필자뿐만 아니라 다른 농인들도 수어 통역사가 보이지 않아 유은혜 장관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었다. 수어 통역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농인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고 화가 났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무서울 만큼 빠르다. 정보도 마찬가지다. 정보도 빠르게, 실시간으로 청인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농인들은 여전히 현장감을 느낄 수 없고, 지연된 채 정보전달을 받고 있다.
물론 국민을 위해 애쓰는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 중의 한 사람인 '농인'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정보인 만큼 코로나19 현황과 코로나19로 인해 교육부와 환경부, 고용 등의 주요 부처도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 내용도 충분히 실시간으로 전달받았으면 좋겠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려면 정보 소외가 없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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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수 매체 인터뷰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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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와 함께 사라진 수어통역사... 아쉽고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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