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마을회관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15일 오후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양평군의 한 마을잔치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양평군은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및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15일 양평군에 따르면, 이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종면 주민 31명 모두 서울 광진구 29번 확진자인 A씨의 접촉자다.
이 가운데 29명은 A씨와 함께 지난 9일 명달리숲속학교에서 열린 복달임 행사에 참가했다가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달임은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복날에 보양식을 먹는 일로, 말복을 앞두고 미리 열렸다.
평일에는 서울에 머물다가 주말에는 양평군 서종면 집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 80대 남성 A씨는 9일 명달리숲속학교 복달임 행사에 참석했다. 또 지난 8∼10일 사이에는 서종면의 사슴농장, 음식점, 마트 등을 방문했다.
A씨는 복달임 행사 나흘 뒤인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마을잔치에는 50명(A씨 포함)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참석자의 50% 이상(2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복달임 행사 참석자를 포함해 A씨와 접촉한 주민은 15일 오후 2시 현재 총 61명이며, 이 가운데 31명이 확진됐다. 마을잔치 참석 확진자(29명) 외 2명은 복달임 전날인 8일 마을회관마트에서 A씨 등과 막걸리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25명은 음성 판정이 났으며 5명은 보류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종면에 역학조사관들을 대거 투입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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