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 연구소는 "일본군'위안부' 모집에서 일본 정부?군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사실을 밝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아카이브814
"지나사변(중일전쟁) 지역의 위안소 설치를 위해 내지에서 이를 위한 종업부 등을 모집할 때는 (...중략...) 모집에 임하는 자의 인선이 적절하지 않아 이로 인해 모집 방법이 유괴와 비슷하여 경찰 당국에 검거되어 취조받는 자가 있는 등 주의를 필요로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파견군에서 통제하여 이에 임하는 인물선정을 주도면밀하게 하고, 실시는 관계지역의 헌병 및 경찰당국과 연계를 밀접하게 하고, 그 다음 군의 위신 유지와 함께 사회문제 측면에서 실수가 없도록 신경써 주기를 명령에 의해 통첩한다."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국내외 산재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 개관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archive814.or.kr)'에 전시된 자료 중 일부다.
'아카이브814'를 주도적으로 개관한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아래 연구소)'는 "1938년 3월 4일 육군성 병무과가 기안하고 부관 명의로 중국 북부와 중부 점령지의 일본 육군 참모장에게 보낸 통첩안"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모집에서 일본 정부·군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사실을 밝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를 개관한다"면서 "'아카이브814'가 위안부 역사 기록물을 제공하는 공공 지식 인프라이자, 국내외 연구자·활동가 간 연결을 활성화하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성가족부 산하인 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진행해 개관한 아카이브814에는 일본정부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 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자료 34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 등 모두 526건의 디지털 자료가 전시됐다. 일반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로 된 원문에 대한 번역본 서비스와 관련 해설도 포함하고 있다.
'안정적인 연구인력 확보' 등 한계 안고 출발한 '아카이브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