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지금부터, 자신감을 갖고,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태고종 종정 지허스님. 지난 8월 12일 스님이 살고 있는 순천 금둔사에서 만났다.
이돈삼
"대자대비라고 하는 것은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입니다. 모든 생명은 다 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성 앞에 높고 낮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지허스님(순천 금둔사 주지)의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수락 법어 가운데 한 구절이다. 모든 중생은 다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과 자질을 지니고 있으며, 깨달음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사해탈(生死解脫)에 있습니다. 불교가 불교다워지려면 생사해탈을 한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생사해탈을 하려면 마음을 내야 됩니다."
지허스님은 죽음을 담담하게 맞을 수 있는 마음, 곧 생사해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대신심(大信心)과 대분심(大憤心), 대의심(大疑心)을 꼽았다. 나도 부처님같이, 가섭존자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지금부터, 자신감을 갖고,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