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광복75주년 대전 8.15민족자주대회'가 열렸다.
장재완
대전시민들이 8.15광복절을 앞두고 민족자주대회를 열어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조선학교 차별반대 캠페인'도 진행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2일 저녁 대전 서구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광복75주년 대전 8.15민족자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가 열린 이날은 대전지역 단체들이 뜻을 모아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며, 평화나비대전행동이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개최해 온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문화제'가 열리는 날이다.
이 때문에 이날 대회는 '민족자주대회'라는 명칭이 사용됐으며, '남북정상선언 이행',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라는 구호가 함께 사용됐다.
대회장 주변에서는 대전청년회가 주관한 'NO! 아베 조선학교 차별반대 캠페인'이 진행되어 서명운동과 인증샷 남기기 등이 펼쳐졌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가 주관한 '주요항일인물과 친일파 생애 비교 전시회'도 진행됐다.
이날 대회의 시작에 앞서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의 주관으로 노동자 200여명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대전시청 북문에서 출발, 시청역 네거리와 까치네거리, 시교육청네거리 등을 돌아 거리행진을 벌인 뒤 행사장으로 집결했다.
이날 대회는 영상상영과 대회사, 결의발언, 각계발언, 문예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 가운데, 대회사에 나선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촛불시민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 내렸고,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슈퍼여당을 만들어줬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저 미국 눈치만 보고 있을 뿐, 자주민주통일의 길로 단 한 발짝도 내딛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까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통일된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해 항쟁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며 "대전항쟁을 만들어냈던 위대한 대전시민들의 힘을 모아 자주민주통일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