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통합당의 '호남 공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땐 긍정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0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통합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대비 6.0%p 상승한 18.7%를 기록했다. 총 지지율은 전주 대비 2.9%p 상승한 34.6%로 민주당(35.1%)과 0.5%p 차였다(무선 전화면접 10%-유·무선 자동응답 90% 혼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에서도 통합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대비 3%p 상승한 5%를 기록했다. 총 지지율은 전주 대비 5%p 상승한 25%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통합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관련 질문을 받고 "호남에 대한 통합당의 관심에 (지역 민심이) 반응을 보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두고 통합당의 성과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광주·전라에도 통합당 지지층이 있다. 이들이 대통령과 여권의 지지율이 높을 땐 침묵하고 있다가 최근 여권의 국정난맥상이 두드러지면서 여론조사에 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갤럽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4.15 총선 당시 지지율(25%)과 지금 지지율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5.18 민주묘지 참배 예정 등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까진 선언적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당이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선 의원 개개인의 발언 및 행동, 정책 입안 과정 등이 수반돼야 한다. 과거와 변하지 못한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여준다면 지금까지의 과정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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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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