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굴사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한 일등공신 진돗개 동아보살의 모습
한정환
동아는 고라니 등 산 짐승을 보면 공격을 하지 않았고 해치지도 않았다. 십수 년 전에 이러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KBS 등 공중파 3사는 물론 외국 TV 등에 널리 소개되면서 골굴사는 일약 유명해지지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선무도보다는 불공을 드리는 진도견 모습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진도견 '동아'가 유명세를 치르면서 전국에서 분양 문의가 쇄도하자 20여 차례 강아지를 분양하기도 했다. 멀리 유럽에까지 그의 강아지가 분양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말년에는 치매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였으나 죽는 날 아침까지 새벽 예불에 참석했다고 한다.
모든 불자들은 그를 동아보살이라 부르고 동아가 마지막 죽음을 거둔 음력 2월 15일을 기제사일로 정해 기제를 올리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조금 걸어가면 왼쪽에 포대화상과 함께 동아보살 공덕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중국에는 소림사, 한국에는 골굴사
골굴사를 찾아가려면 먼저 전화를 해보고 가면 좋다. 왜냐하면 선무도 공연은 매주 월요일은 쉬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연시간은 오후 3시로 정해져 있어 모처럼 찾아간 날이 공연시간이 지났거나 휴연이면 곤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