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능행도병풍 중 제6폭 '득중정어사도'. 정조가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백성을 위해 베푼 활쏘기와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장면
국립고궁박물관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해 7월 일본 오마가리 불꽃축제, 호주 하버브릿지 불꽃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불꽃축제로 꼽히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불꽃축제에 한화그룹의 ㈜한화 불꽃팀이 초청되어 인류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뮤지컬 불꽃쇼를 펼쳤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며 화려한 불꽃을 뽐내는 '불새 불꽃'을 시작으로 '캐릭터 불꽃', '분수 불꽃', '타워 불꽃', '한국전통문양 불꽃' 등은 많은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서도 불꽃축제를 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월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이미 취소했다. 부산불꽃축제도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서울 송파의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도 미정이다.
축제를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효과, 연관산업 동반성장 등의 개최 효과를 본다면, 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과 실감형 관람 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적 축제모델 개발이 우선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꽃축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5G와 실감콘텐츠의 시대가 아닌가.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드론을 이용한 홀로그램 불꽃영상, AR(증강현실) 불꽃쇼, 모바일로 감상하는 불꽃음악회 등 온택트(On-tactㆍ온라인 대면) 축제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지난 7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합동으로 '신한류 진흥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대중문화예술 중심의 한류에서 세계적 관심을 끌 다양한 장르의 잠재력 있는 콘텐츠로 확대하여 국가의 문화경제를 이끄는 K-Culture를 실현하는 계획이다.
K-방역으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성콘텐츠 개발이 국가 발전의 어젠다(Agenda)다. 우리나라의 불꽃축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선두에 있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콘텐츠로 불꽃이라는 종합예술은 세계인의 문화적 백신이다.
K-불꽃은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에 이어 우리의 문화창조력을 세계무대에 발현하여 새로운 역사를 다시 한번 쓰는 한국의 물결이다. 한국적 실감형 불꽃기술로 대한민국의 문화역량을 K-파이어웍스(fireworks)라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도약하는 기회다. 불꽃이 지향하는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사랑과 평화'다. 그래서 신한류 확산의 킬러콘텐츠로 불꽃한류의 의미가 존재한다. 대한민국 문화비전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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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문화산업을 화두로 글 쓰는 칼럼니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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