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받는 윤희숙 의원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임대차보호법의 부작용을 지적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미래통합당이 4일 본회의 반대토론에 당 의원들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여론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하자, '더 많은 윤희숙'을 내세우겠다는 투쟁 전략이다.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유상범(운영위 법안), 추경호‧류성걸(기재위 법안), 김희국‧송석준(국토위 법안) 의원 등이 반대토론에, 전주혜‧이명수‧김선교 의원 등은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용 의원은 고 최숙현 선수 관련 법안의 제안 설명에 나선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 중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통합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표결 참여는 법안별로 대응을 달리하기로 했다.
주호영 "강하게 문제 지적하고 표결에는 불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하게 반대 토론해서 절차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다만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안에는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법, 국민체육진흥법, 감염병예방법 등"의 표결은 참여하고, "부동산 관련법이나 세금 관련법은 절차상‧내용상 문제를 들어 반대토론하고 표결은 참여 안 한다"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퇴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리 다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잖나"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