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환경부
낙동강 하굿둑을 1개월 동안 개방한 결과, 고등어, 농어, 전갱이 등 바다나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사는 어류와 장어 등 회귀성 어류들이 둑 상류까지 올라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하굿둑을 개방한 뒤 인근 농지의 지하수 염분 농도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올해 6월 4일부터 약 1개월간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운영 3차 실증실험'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두 차례 실험(2019년 6월, 9월)이 단기간 개방 영향을 확인하는 목적이었다면, 이번 실험은 하굿둑을 장기간 개방했을 때의 염분 확산 정도 등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 실험은 하굿둑 내측 하천수위보다 외측 바다조위가 높아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대조기(밀물이 가장 높을 때)'에 바닷물 유입방식을 가정하여 현실과 가까운 실험이 되도록 설계했다. 첫 대조기에는 수문을 단시간 개방해 간헐적으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두 번째 대조기에는 수문을 상시 개방해 장시간 바닷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선 하천의 염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첫 대조기 기간인 6월 4일부터 8일까지 총 5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수문 1기를 개방하여(30~50분) 총 258만㎥의 바닷물을 유입시켰다.
환경부는 "유입된 염분은 밀도 차이에 의해 하천의 바닥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이동했고, 유입 횟수가 반복될수록 하천의 저층에서 염분의 농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두 번째 대조기인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총 7회에 걸쳐 614만㎥의 해수를 다양한 방식으로 유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