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에 걸린 성소수자 차별 금지 광고
주영민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은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BIT)을 맞아 '얼굴되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얼굴되기 캠페인은 참가자들의 얼굴을 모아 합성해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가 적힌 광고를 홍대입구역에 5월부터 한 달간 게시하는 기획이었다. 이 광고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인권단체 공동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성소수자 관련 광고는 의견 광고에 해당한다며 공사 외부 심의위원회의 1개월간 심의를 거친 후 무지개행동에 게시 거부를 통보했다. 이후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항의 행동을 했다. (관련기사:
"성소수자 광고 게시 거부한 서울교통공사, 차별행위 중단하라" http://omn.kr/1o8jl)
지난 7월 14일 서울교통공사는 무지개행동이 요청한 광고 개시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외부위원회 검토를 한 후 광고 개시 결정 허가 통보를 전달했다.
기존의 홍대입구역으로 예정했던 광고 게시 위치는 2호선 신촌역으로, 신촌역 1번 출구와 백화점 사이 연결 통로 인근으로 바뀌었다. 무지개행동은 "재심의 결과 통보 이후 홍대입구역에 광고를 걸기엔 늦어 홍대입구역과 가깝고 바로 게시할 수 있는 신촌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