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의사당.
권우성
정치는 시민 삶과 분리될 수 없다. 한국 청년 정치가 활발하지 못한 원인으로 기성정치권의 벽과 함께 청년층의 낮은 투표율이 주로 꼽힌다. 하지만 송 부대표는 청년들이 정치참여에 관심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청년들이 민주시민으로써 경험이 부족해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뿐이라 말한다.
"청년 투표율이 낮긴 하지만 경험의 문제라 생각해요. 군사독재 시절, 투표권이 없었던 기성세대들은 선거 중요성을 잘 알지만, 청년들은 그런 경험이 없어서 선거 중요성을 아직 모르고 있어요. 또 청년들이 정치적 의사 행위의 경험이 너무 적어요. 20세 이전 정치적 의사 행위 경험은 반장선거뿐이죠. 시민이 많은 정치적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이를 위해선 피선거권 연령과 선거권 연령을 낮춰야 해요. 한국은 선거권을 가지고 있어야 정당에 가입할 수 있어요. 따라서 연령을 낮추면 더 어린 나이에 정치를 경험할 수 있죠.
독일에서는 네 살 때부터 민주시민 교육을 해서 많은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요. 또 논쟁성 재현의 원칙이라고, 사회적 갈등을 교실 공간에서 그대로 재현해요. 극우부터 극좌까지 정당들 성향과 내용을 모두 알 수 있죠. 우리나라는 정치교육이 '전교조'나 '빨갱이' 등으로 금기시되지만, 독일에선 이러한 원칙 때문에 분리가 돼요. 정치적 경험이 적은 한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한국도 독일을 밴치마킹 해야 해요."
송 부대표는 청년 정치를 위해 여러 직책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그도 불투명한 미래 앞에선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여느 대학생과 똑같았다.
"청년 주장을 관찰시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요새는 '먹고사니즘'에 대한 고민 탓에 불안할 때가 많아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지만,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때론 지치게 만들어요. 하지만 기성정치인들에게 청년 정치를 맡기면 청년 정치는 계속해서 요원할 거예요. 그래서 쉴 수 없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저렴한 훈계 속에서 오늘도 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견고해지기만 하는 불평등 앞에서 도전할 생각조차 하기 힘든 청년들도 있다. '청춘은 꿈을 포기하는 과정'이란 농담에도 웃기만 할 수 없는 이유다. 먼 미래를 위해서는 사회 구조적 모순을 바꿔야 한다. 청년 정치는 도전이고, 모험이며, 새로움이다. 기득권, 기성세대, 권위에 도전하는 송유현씨는 오늘도 청년들 삶을 대변하기 위해 대학생 유권자센터를 향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공유하기
"청년없는 청년정치, 초등생 때부터 '정치'해야 바뀌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