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능주~도곡 가는 길목에 자리한 무궁화동산. 잡초가 무성하다.
박미경
나라꽃 무궁화가 홀대받고 있다. 전남 화순군 능주면, 도곡면으로 이어지는 무궁화도로가 무성한 잡초로 뒤덮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로 중간 무궁화동산은 잡초밭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잡초로 우거지면서 나라꽃이 심어졌다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화순읍 연양리~능주~도곡면 평리에 이르는 24km 구간의 도로는 여름이면 7만여 그루의 무궁화가 꽃을 피우면서 일명 무궁화도로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선택됐다. 국기봉이 무궁화의 꽃봉오리 형상으로 만들어졌고, 1963년부터는 무궁화를 감싸고 있는 한 쌍의 봉황새 무늬를 대통령 휘장으로 쓰고 있다.